외환관리법위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운용 의원은 9일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평생을 함께해 온 세계태권도 연맹 총재직, 그리고 국기원 원장직 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체육단체의 공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배임수재, 외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여러 의혹들에 대한 사실 여부를 떠나서 부덕한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좌우를 살피지 않은 채 잘못한 것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말해검찰의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함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또 체육계를 떠나지만 한국 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영원히 간직할 것이며 한국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직은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