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 등 도저히 묵과하기 힘든 일부 발언들이 실제로 오간 것으로 드러난 일부 외교부 간부들에 대해 청와대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외교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정보누설 여부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윤태영 대변인은 "외교부의 일부 공무원들이 묵과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적절한 언사가 있었고 때때로 직무관련 정보가 누설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를 받은 이들은 대미 외교부서의 과장급 6-7명으로 회식 등 여러 자리에서 참여정부의 외교정책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외교부 직원들의 발언 내용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 그렇게 되면 노 대통령이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에 김정일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세력이 20%에 이르고, 이들이 노 대통령 지지자라는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일부 험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청와대는 이러한 제보를 몆주 전에 받아 이미 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를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전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또 '외교부 - NSC 사사건건 충돌'이라는 지난 6일자 모 일간지 기사와 관련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