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용 아니냐.. 그 배경에 의혹 제기
청와대가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은 총선용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면을 할 수 있느냐고 의문과 함께 강력한 반발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청와대의가 "박지원 전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북송금 관련자 5명의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은 일제히 총선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대북 뒷거래를 덮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호남 구애작전이라고 비난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사면은 국법질서 문란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통령을 만들어준 민주당과 호남 민심을 배신하더니 총선을 코앞에 둔 이제와서 사면 권을 남발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단독 통과시킨 특검법을 받아놓고는 이제 와서 사면 운운하는 것은 병 주고 약주는 꼴이라고 비난하면서, 사면에 앞서 특검법을 왜 수용했는지, 이로 인해 훼손된 남북문제 해결책은 뭔지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장전형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특검 수용할 때는 언제고 총선 앞두고 사면운운은 총선전략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닌가"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부패사범이나 선거사범은 제외하더라도 다른 관련자들의 사면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특별사면을 주문하고 나섰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