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對 여권 투쟁 선언 및 규탄대회
<2신>민주당은 한화갑 전 대표의 2002년 대선후보 경선과 대표 경선 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민주당 죽이기’로 규정하고 여권을 향해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도 ‘노무현 캠프의 50억원 수수’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을 고소·고발키로 맞대응하고 나서 민주당과 여권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또 민주당은 형평성 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해서도 수사 확대를 요구하고 31일 두 사람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한화갑 전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모 장관이 집으로 찾아와 ‘대통령의 뜻이라고 하면서 열린우리당과 같이 하자’고 제의했고, 이와 별도로 여권의 또 다른 인사에게서도 비슷한 권유를 받았다”며 “이 제안을 거절한 뒤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이날 대표실을 중심으로 농성에 돌입해 당초 예정됐던 한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법원 출두를 막았다.

또 이날 저녁 열린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도 노 대통령과 정 의장에 대한 수사가 착수될 때까지 한 전 대표에 대한 구인장과 구속영장 집행을 전 당력을 동원해 막기로 결정했다.

김경재 의원은 이날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몇 조원 규모의 펀드가 K신용금고 등에 있는데, 펀드를 관리하는 B고교 출신들이 1조원을 뽑아서 1주일간 돌려 2000억원을 조성해 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공세를 계속했다.

이에 앞서 조순형 대표는 고건 총리를, 유용태 원내대표는 강금실 법무장관을, 김경제 의원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을 각각 방문해 ‘야당 탄압’과 열린우리당의 야당 자치단체장 빼가기에 강력 항의한 뒤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대 여권 투쟁을 지속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탈당했던 정범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의 민주당 죽이기 시도로 한 전 대표가 어려움을 겪는 것에 분노와 책임을 느낀다”며 복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에 재 입당했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경제 의원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검찰 고소를 통해 조속히 진위를 가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원참치 측도 이날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일이 전혀 없다”며 김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소하고 서울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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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前대표, 31일 출두 안할 것
<1신>민주당이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검찰의 편파 수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다음달 임시국회가 열릴 때까지 검찰에 출두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이 29일 밝힌 50억원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명백한 흑색선전이라며 김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하는 등 정치권이 진흙탕 싸움판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30일 한화갑 전대표의 구속 방침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검찰이 합작해 민주당을 죽이려는 시도로 규정하고 한화갑 전 대표에게 검찰에 출두하지 말 것을 권유했고, 한 의원은 이 같은 당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는 하루 연기된 한 전 대표의 출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의 대선 후보 경선 자금 수사는 민주당 죽이기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찰에 출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갑 전 대표는 또 여권 고위관계자가 "자신에게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한 것을 거절한 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자 곧이어 검찰 소환과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당 죽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히라고"고 강력 촉구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게 반 역사 적인 정치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한 전 대표는 앞서 당 상임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 민주당이 심각한 위기에 처 한데는 조순형 대표 등 지도부의 소극적인 정국 운영이 큰 원인이라며 당내 비상대책기구 설치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50억원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강력한 대응 방침을 정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김경재 의원을 고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열린우리당도 김경재 의원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이라며 당 법률구조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나가기로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 민주당과 여권이 죽기 살기 싸움이 시작되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당은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29일 국회 법사위와는 별도로 면책특권 밖에 있는 당사에서 열린 심야 회의에서 비슷한 폭로를 한 부분에 대해 책임질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의 이같은 공방과 관련, 검찰은 김경재 의원이 주장한 50억 부분에 대해 관련자료가 있다면 넘겨줄 것을 요청하고,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직 대통령이라도 수사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