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장외집회 우회적 지원  
검찰이 경선자금에 대한 공평한 수사 방침을 밝혔지만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3일 민주당은 지지기반인 호남에 내려가 노 대통령의 민주당 죽이기와 검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날 민주당은 당원과 지지자 만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고 검찰의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자금 수사를 요구하고, 한화갑 전대표의 경선 자금을 검찰이 문제삼은 만큼 함께 경선을 완주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 자금은 더욱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공세를 높였다.

조순형 대표는 "민주당은 전면적인 총력투쟁을 선언한다"라면서 "노무현과 열린우리당 반드시 저지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은 광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해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죽이기와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린다는 계획이어서 정부와의 전면 투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민주당의 극력 투쟁을 간접 지원하는 듯한 분위기다.

박진 대변인은 특히 "안희정씨가 검찰 수사에서 불법 경선자금을 받은 것이 드러났고 이 돈의 수혜자가 노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경선자금 전모에 대해 공개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경선자금 수사 촉구와 함께 법사위 청문회를 통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불법대선 자금의 진상규명에도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