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야권이 일방적으로 증인을 무더기로 채택하고, 청문회 개최에 합의한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맹 비난하고 이는 정치적 만행이자 의회 폭거라고 주장했다. 특히 청와대는 증인채택이 형평성을 잃을 경우 청문회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야권의 청문회 개최결정에 대해 이성을 상실한 권력남용의 횡포라며 전에 없이 강하게 비난했다. 또 형평성을 외면한 "일방적인 증인 선정은 최소한의 청문회 개최요건에도 벗어났다며 정상적인 의정활동인지 개탄 스럽다"고 말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고 대통령을 흔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청문회는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이번 청문회는 특정정파의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고, 검찰과 특검의 정당한 수사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결코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아니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열린우리당도 불법대선자금의 몸통인 차 떼기와 관련된 증인들을 묵살한 것은 정치적 만행이자 의회 폭거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또 "야권의 일방적인 결정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흘동안 93명을 심문하겠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우리당은 대검찰청에 대한 조사에 불참하기로 한데 이어 추가 증인채택이 형평성을 잃을 경우 청문회 전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