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이 이제 60일여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각 당은 총선 선대위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면서 본격적인 총선 전에 돌입했다.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일단 당 내분사태를 수습한 뒤 조기 선대위체제 출범과 함께 개혁공천, 제2창당 프로그램 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한나라당은 본격선거전에서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전략으로 1당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지는 한편 불안하고 무능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안세력으로서 새로운 인물들로 선대위를 발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대립 각으로 치를 것임을 거듭 분명히 하고 경제파탄과 국민분열을 최대 화두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분열과 통합,거짓 대(對) 진실,사이비 개혁 대 진짜 개혁으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올인 전략의 현실화에 따라 김진표 전 부총리의 입당식을 갖는 등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총선을 부패 대 반부패,새로운 정치세력과 낡은 세력간의 한판승부로 규정, 원내 제1당,과반이상 의석 확보를 최종 목표로 내걸었다.

또한 열린당은 부정부패 혐의로 소추된 현역의원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의원직을 일시 정지시키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정치권의 개혁을 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자민련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견제를 통해 반드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