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彈劾政局'속 표심 향배 아직 혼미
17대 총선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총선은 노무현대통령의 탄핵정국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각 정당은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 등록이 시작된 31일 일부 지역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181개 선거구는 한산한 대체로 분위기를 보였다. 또 각 당 후보들은 예전과 달리 성급한 후보등록을 자제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지난 16대 총선만 해도 정치권은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곧바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었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개정된 선거법이 적용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바끼게 된 것도 후보등록이 한산한 원인 중 하나다.

이날 후보등록에 나선 정당 중 가장 먼저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 민노당은 오전 9시 중앙선관위에 비례대표 후보자 16명의 명단 접수를 마쳤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선거전 돌입 후에도 타 정당에 비해 좀더 다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직도 당내 공천문제를 두고 극심한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문제에 따른 당내 혼란이 완전 매듭 짖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민생투어'에 돌입하는 등 본격 선거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당은 노 대통령 탄핵정국에 힘입어 최근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지지도 급상승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총선에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오늘과 내일 양일간 이어지는 후보등록에서 각 정당의 후보들이 제출서류 미비 및 작성 오류 등으로 인해 후보 자신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세밀히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