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선거유세 아직 못 벗어나
4.15총선 홍보 2일째를 맞은 여야 지도부들은 수도권과 지방을 순회하며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수도권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표심공략에 나서는 등 열띤 홍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주요 텃밭인 영남권의 지지도 회복세의 기세를 몰아 인천 등 수도권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근혜 대표는 인천 송도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거대 야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박세일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총선 홍보에서 민생경제와 교육 문제에 집중하는 한편 젊은층의 유권자들의 관심 끌기에도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분당위기 논란을 거듭한 끝에 총선지원에 나선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제주도와 광주를 방문해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4.3사건 위령제에 참석, 제주 4.3 특별법 제정에 민주당이 앞장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추 위원장은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전통 지지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부산.경북지역 등을 순회하며 영남지역 민심 끌어안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정동영 의장은 부산지역을 순회하는 자리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전적으로 야당의 책임임을 강조,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냉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최근 노인층에 대한 비하발언과 관련, 부산지역 양로원을 방문해 사죄의 뜻을 밝히는 등 자신의 실언이 총선득표에 영향이 끼치지 않을까 매우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자민련은 DJP 공조로 인한 '국민의 정부' 탄생을 부각시키며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잡기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열린우리당에 대한 견제 공격도 병행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의 이같은 총선지원 유세로 4.15총선에 따른 각 당의 홍보전은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 선거구에서는 지역주의에 봉착한 선거 홍보전이 완전 사라지지 않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반면 17대총선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예전과 달리 상대 후보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공세가 조금은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분위기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