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공장.노인정 돌며 지지 호소
4.15총선을 11일 남겨놓은 4일 여야 각 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영남지역 등을 순회하며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노리는 민주노동당은 대전 지역 등 공장 근로자들을 찾아 노동자들의 표심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탄핵정국 이후 지지도가 급락했던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박 대표는 점점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지지세를 의식한 탓인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찾아 20대 젊은 층의 민심 끌어안는데 정성을 쏟아 부었다.

이날도 박 대표는 수원지역의 재래시장 등을 순회하는 자리에서 거대 여당의 견제론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비하발언에 맞선 '효도론'을 집중 부각시키기도 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위원장을 정점으로 3보 1배 효과를 가속화시키는 가운데 10대 공약의 세부추진방안을 발표하는 등 점차 활기 띤 선거 홍보전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날 추 위원장은 3km가 넘는 3보1배를 강행했고, 광주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에 대해 거듭 사죄를 표했다. 또 추 위원장의 3보 1배 강행 후 당내 지지층과 지도부도 점차 가세하는 분위기다.

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노인 비하 발언에 따른 일부 여론의 화살을 뒤로하고 주요 광역도시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정 의장은 대구지역 노인회 간부들을 만나 자신의 실언에 따른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부산.대구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정 의장은 "열린우리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것은 통합시대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실미도를 방문, 박정희 정권의 인권유린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말을 해야 한다며 견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주요지지기반 층인 충청권을 순회하며 "신행정수도를 충청권에 이전하도록 당의 사활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오늘의 탄핵정국 책임은 정치권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며 충청지역의 민심이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17대총선에서 원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공장지역과 시장 등 서민층을 상대로 표심을 공략했다. 또 민노당은 현 정부를 견제할 정당은 정통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라며 서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당부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식목일인 5일 시민단체들의 나무심기에 동참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