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영남.수도권 민심공략 주력
이번 17대 총선은 크게 남성 정치VS여성 정치로 분류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총선 홍보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여성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고 이에 맞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젊고 패기있는 새로운 정치풍토 조성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총선 유세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영남지역과 수도권 지역을 무대로 열띤 홍보전을 펼치는 등 차별화 된 유세 전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박 대표는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정당은 결코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없다.. 피부에 와 닿는 정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상생의 정치"라며 열린우리당을 겨냥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또 "욕먹고 참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국민을 위해 끝까지 참고 깨끗한 선거, 비방 않는 선거를 지켜나갈 것"을 강조하는 한편 "한라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박 대표는 "검증받지 않은 사람들이 이상한 코드에 맞춰 국회를 장악하게 되면 나라가 어찌될 지 알 수 없다"며 국민들이 잘 판단해 주기를 거듭 당부하고, 열린우리당이 네거티브 선거전략으로 자신과 한나라당에 대한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흑색선전과 비방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3보1배라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 당의 지지도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이 '새로운 역사를 쓰자'면서 뉴민주당을 선포하는 등 당 이미지 반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추미애 위원장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평화개혁 세력의 큰집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불굴의 의지와 정신으로 최선을 다 할 것을 강조했다. 이같은 추 위원장의 노력에 힘입어 탄핵정국 이후 급락했던 당 지지도가 상당히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민주당은 자체분석하고 있다.

전통 지지기반층인 호남지역과 서울지역 유세에서 추 위원장은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는 새로운 민주당의 출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추 위원장은 수도권지역 유세에서 정통 평화 민주세력인 민주당에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아달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두 여성 파워에 맞서 열띤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영남 순회일정을 끝내고 수도권 민심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 의장은 수도권 유세에서 17대 국회에서는 싸우지 않는 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최근 노인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 의장은 영동지방을 순회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실언을 거듭 사죄'하고, 안정의석 확보가 민생 정치의 구현의 디딤돌이라며 신-구세대가 힘을 합쳐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앞서 정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정치권이 철회하자고 제시하는 등 혼란한 사회분위기 안정에도 주력하고, 새로운 정치구도 개편을 위해 유권자들의 냉엄한 판단을 당부하고 있다.

자민련은 충청지역 유세에 이어 전통보수 기반층이 강한 영남지역 지지세 확보에 전력을 펼치고 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이 지역 유세에서 "썩은 정당들을 척결하기 위해 유권자들의 심판이 필요하다"면서 자민련의 지지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자민련은 또 이번 17대 총선에서 전통 지지기반인 충청지역의 안정적 의석 확보로 원내 구성을 자신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은 단병호 후보 등 비례대표후보들이 수도권과 영남지역을 방문,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민노당 역시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끝까지 안정의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민노당은 특히 서민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시장과 아파트 지역. 공장 등을 순회하며 표심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