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大與黨 견제VS전통 民主세력VS地域주의 타파VS親北 反美세력 척결VS비정규직 차별문제 해소

17대 총선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 주말과 주일을 맞아 휴일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특히 각 당은 전통 지지기반층 표심공략에 이어 수도권 승부전에 막바지 정성을 쏟아 붙고 있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주말을 맞아 영동지역과 경기도를 순회하며 막판 유세전에 박차를 가했다. 박 대표는 유세전에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탄핵 정국에 얽매여 선거를 치르게 되면 검증받지 않은 인물들이 국회를 장악하게 된다며 냉엄한 심판을 호소했다.

또 박 대표는 참여정부가 집권한 후 코드정치와 인기영합주의가 국정을 혼란과 불안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표는 최근 네거티브 선거전략에 승부를 걸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전략은 '정치개혁이 될 수 없다'며 보다 건전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한나라당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막바지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는 민주당은 주요 지지기반층인 호남지역 표심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광주와 전북지방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정통 민주정당은 민주당이므로 유권자들이 혼란을 가져와서는 안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또 고건 대통령 권한 대행과 3당 대표들이 만나 이라크 파병에 따른 문제들을 재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등 '파병반대' 여론 흡수에도 정성을 쏟아 붙고 있다.

'뉴민주당 플랜'을 앞세워 막판 민심공략에 나서고 있는 추 위원장은 주말에 이어 휴일에도 호남지역 민심공략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어서 15일 이 지역의 최종 여론 향배가 주목된다.

탄핵정국 영향에 힘입어 여론의 상승세를 타던 열린우리당은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거품이 빠지고 원내 1당 의석 확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영동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의장은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박근혜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을 정점으로 감성정치와 지역주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면서, 차떼기 정당과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도한 정당의 의미를 유권자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해야 충청권으로의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공략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자민련은 전통보수세력 결집 및 충청권 민심 다지기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영남지역 유세에 이어 최대 전략지역인 충청권을 순회하며 전통 지지층의 재집결에 정성을 쏟았다.

김 총재는 또 자민련은 충청인들의 정통 정당임으로 친북 반미세력이 나라를 좌경화로 끌고 가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17대 국회에서도 자민련은 충청도의 대변정당으로서 정부와 여당 견제 등 그 역할을 다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선거 막판에 이르면서 수도권 서민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권영길 민노당 대표는 영남지역 등 지방 순회를 마치고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 유세에 돌입했다.

특히 군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노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젊은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 대표는 또 비정규직 차별문제 해결과 이를 위한 예산확보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타 정당과의 차별화 된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여야 각 정당 지도부들은 선거 4일을 남겨 둔 11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민심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수도권 유세전에서 각 당은 마지막 휴일 홍보전으로 부동층 흡수에 정성을 기울일 방침이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