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찬반 여론에 휩싸여 있던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됐다. 18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NSC 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이라크에 대한 추가 파병을 사실상 결정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돼 1시간 넘게 계속된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 결과는 정부의 파병 결정을 간단한 발표문 형태로 공식화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10시 50분경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이라크의 신속한 평화정착과 재건을 위해 한국군의 추가파병을 원칙적으로 결정했다"말하고 "추가적인 결정은 국민들의 여론수렴과 국제적 제반 여건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정부의 파병 결정은 유엔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 통과로 이라크에 대한 파병이 국제적으로 승인 받은 만큼 정부도 우선 파병한다는 원칙을 확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파병 결정을 계속 늦어질 경우 주둔지역 결정을 비롯한 후속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부의 파병 방침에는 국회의 비준이라는 추가적 절차가 남아있는데 다, 아직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는 여론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파병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