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네티즌의 여론광장

홍보처는 이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국정넷포터'란은 인터넷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특성을 살려 정부정책과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난으로 여기에는 정부정책을 지지하는 의견도 실릴 수 있고, 반대하는 의견도 게재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처는 또 이번 글 역시 흔히 신문의 독자페이지 차원과 같은 것이지만, 자칫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언론사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에 이어 이번엔 국정홍보처까지
정부기관, '국민감정' 멋대로 해석하나

지난달부터 본격화 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언론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 선포'는 국민들로부터 과연 어느 쪽이 진짜를 주장하고 있는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함을 더해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광화문에 있는 몇몇 대형언론사들이..' 발언이후 참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통령의 발언을 지원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참모들은 모 언론사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독설도 서슴치 않았다.

참여정부들어 유독 잦아진 언론에 대한 보도해명과 반박성 자료 배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들어 그 수위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저질스럽게 표현한 패러디 사진 역시 네티즌이 올린 것을 청와대 홈피 관리자가 사이트 초기화면으로 옮긴 정도로 문제를 축소하더니, 이번 국정브리핑에 실린 '우리 민족끼리 6.15 정신 되살리자'는 반체제 지향 문구도 홍보처는 회원이 올린 글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이처럼 무책임한 발언은 현 정권의 '아니면 말고식'의 해이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반증하는 부분이어서 상당한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기관 등의 홈피 등에는 대북사상과 관련된 내용들이 종종 게재되고 있는 것도 일반 국민들의 감정과는 매우 대치되는 부분이다.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정부는 지난 정부가 추진해 오던 '햇볕정책'계승이라는 목표하에 대북 포용력 정책을 눈에 띄게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 극소수 국민들의 감정에 호응할 뿐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은 북한체제에 대한 이해심조차 부족한 형국이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정부와 여당은 대북 옹호정책이 마치 전체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인 것처럼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반(反)북 감정효과를 더욱 자극, 대정부 비판여론으로 이어질 수 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과 연관된 내용들을 거론할 때는 국민들의 일반적인 감정을 고려해 좀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