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극 세종기지에서 연구업무를 수행하다 숨진 故전재규대원의 생전 모습.>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13일 "`국립묘지령'은 국가.사회에 공로가 현저한 사망자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할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검토끝에 전 대원의 경우는 여기 해당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연구업무를 수행하다 숨진 故 전재규 연구원의 유족들과 서울대 자연대학생회 등은 그동안 전재규 대원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정부측 입장은 불가능 그 자체다.

그 대신 정부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하는 정도의 의례로 마무리할 분위기다. 또 해양연구원은 고인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승진시키고 특별위로금을 지급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남극 세종기지 라는 뜻은 곧 한국을 대표하는 즉 정식 선포된 우리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곳이 무기가 없을 뿐이지 각기 자기나라의 미래의 자원 확보를 위한 전쟁터나 다름없는 곳이다.

각기 자기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지를 세우고있다. 기지라고 왜하는가? 그뜻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면 이 나라는 미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는 또 어떤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코에 걸면 코걸이, 눈에 걸면 눈걸이가 되는 식의 편의주의적 법리해석은 우리 사회의 계속적인 모순행위 만을 가져올 따름이다. 남극기지는 개인 회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와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영외에 있는, 그것도 국내 영토라는 부분에 그 모든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혼신에 힘을 다 바쳐 연구하고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 애국자이며, 바로 이같은 사람들이 국립묘지에 묻히지 못한다면 과연 국립묘지에 갈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故전재규대원에 명복을 빌며 국립묘지에 묻히게 해야 하는 것이 진정 애국자의 영혼을 편안히 잠들게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종수/대표기자 okjscok@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