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권이 부패로 얼룩져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시점에 미국 뉴욕시장은 뉴욕의 한국인 경로회관을 방문, 노인들을 위로하는 등 즐거운 성탄절을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져 우리 정치권과는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뉴욕한인봉사센터(KCS)플러싱 경로회관을 방문, 연말을 외롭게 보내는 노인들을 찾아 "플러싱 경로센터 노인들을 위로하고 스텝들을 격려"했다.

에드윈 맨데스 산티에고 뉴욕 시 노인국장, 존 리우 뉴욕시 의원과 함께 KCS 플러싱 경로회관을 찾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 시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창출되고 있다"며 "새해에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일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KCS 무용단의 장고 춤을 구경한 후 노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플러싱 경로회관은 권노미씨가 제공한 양말 250켤레를 노인들에게 성탄 선물로 나눠주는 등 소외된 노인들과 즐거움을 함께 했다.

이처럼 뉴욕시장은 한국인 경로회관 방문은 많은 의미를 우리에게 남겨주고 있다. 국내 정치권은 너나할 것 없이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차마 뭐라고 표현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다. 또 올해만 해도 몇몇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금품수수에 연루돼 구속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같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정치권의 부정부패는 우리 국가에서 가장 근절되지 못하는 악습으로 남아 있지만, 정작 폐단을 원천적으로 고쳐보려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먼 바다 건너 수만은 인종들이 한데 어우러져 사는 미국 뉴욕에서도 시장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한국인 경로회관의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데, 과연 우리 정치인과 지방 자치단체장들은 몇이나 이같은 선행을 베풀었는지 의문이다.

진정 국가을 통치하고 국민의 참된 리더자로서의 역할은 과욕과 거짓을 버리고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인데 우리 정치권은 이같은 선행과는 무관한 것 같다.

권력이란 영원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더 깊이 새겨야 할 것은 권력의 그 원천이 바로 국민들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정치권은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종수/대표기자 okjscok@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