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2002년 6월29일 북한의 공격으로 전사한 참수리357호 장병들>

땅에선 육군이 실종되고 해상에선 해군이 침몰되는 위기, 훈련방식을 바꿔야 할 듯 -  전시용적 훈련보다 실질적 훈련으로 보이지 않는 지하, 해저를 수색하는 훈련 병행해야 - 사고시간이 훈련 중 아닌 귀항 순간이었다는 점에서 북한 잠수함의 반격으로 추정.

작금 북한군의 위협이 특히 지상과 해상에서 가속화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 13일 훈련을 마치고 귀항하던 해군 특수 목적용 선박이 원인 모르게 침몰 4명이 실종된 사건에 관련, 우리 정부와 국방부의 대북경계에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주었다.

약 7년 전, 수도 서울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우리 육군이 심야에 실종되었다. 당시 2명이 행방불명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그 원인에 대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해군 선박의 침몰 아닌 격침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는 국방부 공보관의 말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 

그 첫째가 그 직전 미군 당국으로부터 동해안 지역에 북한 잠수함 등 출현 첩보였고, 둘째는 미군의 이 같은 첩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국방부의 분석이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이 시간에 그 같은 사건도 대수롭지 않으나, 점차 가시화되는 북한군의 노골적인 훼방, 반격행위는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 해군 선박 침몰사건에 관련, 우리 군의 능력도 인정을 하지만 현재 북한군의 해군력, 즉 잠수함- 잠수정 - 간첩침투용 특수 선박들이 예상보다 많은 숫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난 1960년 초, 2인 승 북한 잠수정이 여의도 강변을 타고 들어 왔다가 좌초한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북한의 잠수함전력이 우리 보다 아주 교묘하고 지능적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에 침몰한 해군 선박은 1998년 북한의 반 잠수정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당시 우리 군은 바다와 하늘에서 북한 잠수함 등의 해상 침투에 대비한 정례적인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참사를 당한 사고에 대해 정체불명, 원인불명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군의 정보능력 이라면 앞으로 큰 문제거리다. 당시 훈련을 어떻게 했는가. 해저 상황을 체크하지 않고 요란한 함정 소리만 냈던가.

우리 해군 함정 등이 훈련을 할 때 특히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대비하는 훈련이었다면 해저의 북한 잠수함 등의 동향을 포착했어야 하지 않았던가. 바다 위에서 요란한 훈련을 하면서 정작 바다 밑에서 움직이는 북한 잠수함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다. 사고시간 역시 훈련 중이 아닌 "귀항시간"이었다는 점에서 바다 밑에 대기 중이었던 북한 잠수함에서 장난을 친 것으로 봐야 한다.

미 해군에 근무하던 중 북한의 잠수함 침투 정보를 입수한 재미동포가 이 사실을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 알렸다가 간첩혐의로 체포, 8년 간 옥살이를 했던 케이스를 상기할 때 북한의 잠수함 침투는 199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침투훈련을 한 것으로 봐야 하며, 휴전선-비무장 지대를 통한 남침-침투 보다 해상을 통한 대량수송 가능한 잠수정 활용이 용이하기 때문에 북한군의 남침 루트는 이제 육상 보다 해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여하튼, 이번 사고는 귀신이 곡할 일이지만, 동해-서해 지역의 해상 아래엔 북한의 잠수함이 자기 집 안방처럼 출입한다는 상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이 제주도 인근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우리는 추정한지 오래다.

우리 국방부가 아직도 북한군의 해상 등 침투의 실력이 어느 정도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면 심각하다. 북한군의 대규모 단위의 침투가 아닌 소규모 병력이나 실체를 은폐하면서 공격하는 기습공격, 게릴라 전 등을 유의해야 한다. 그들은 이미 우리 수중에 들어와 자유자재로 행동하고 있다.

우리 군이 훈련하는 현장에까지 출몰, 지하 땅굴의 입구에서 국군 훈련병을 땅 속으로 끌어내리고, 바다에선 해군 선박들을 바다 아래로 끌어내릴 정도의 북한군이다. 국방부, 요란한 군사훈련을 지양하고, 북한군의 은밀한 침투전술에 대응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이 보다 더 기막힌 사건들이 줄을 이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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