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고, 신통하고, 절묘하고, 스릴있는 희한안 12월 국회에서의 여-야 간의 충돌 대치사태가 시간표에 따라(?) 회복하는 "극적 반전 드라마"들이 지난 30년 간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다.

이번 국회도 4대 악법같은 법안통과를 놓고 여-야가 정면대치, 그 바람에 새해 예산안은 물론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 등이 불발, 큰일을 치룰 것으로 보았는데 어제부터 여야 간부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의 처리]원칙을 세우고 30일 자정을 기해(국민들이 피로에 지쳐 잠든 시간 무렵) 일괄 타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국가보안법, 언론법 등은 해를 넘길 것 같으나, 문제는 항상 12월이 되면 "왜, 야당이 몸부림을 치는가" 에 대해 기자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는 것이다.

그 몸무림 행태가 어떻게 보면 암놈이 발정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공갈배들이 서로 시기 "야, 너만 먹냐 ? 갈라먹자"는 식으로 일부러 판을 깨면서 판돈을 뜯어내는 모션 같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여-야 간에 영영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정도로 극한대결을 보이다가 송구영신 예배 시간이 다가 올 때만 되면 흡사 "우리 언제 싸웠니 ? 사위좋고 매부 좋고.. 갈라먹자.."면서 손을 잡는 데서 의문이 쌓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꼴)이 기자가 지켜 본 최소한의 20년 이상 의정단상단하에서 목도한 증거 다.

그렇다면 야당의 아주 중요한 법안은 제외하더라도 일부 법안 등 문제를 가지고 깽판을 치거나 사생결단을 보이는 것은 정부 여당을 향해 {우리 야당이 배가 곪으니 특별 하사금, 정치연말 자금을 달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까, 여야 간의 충돌양상을 보면 그들의 안중엔 오로지 체제수호, 국민을 의식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ㅡ 그래서 헌법이 정당의 1당 독재를 배제하고 양당-다수당 체제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지만 ㅡ 문제는 새해 예산안 심의가 있는 12월이면 어김없이 야당이 깽판을 친다는 사실을 주목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오늘 처럼 여야가 한 통속이 되어 웃으면서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면 이들은 모두 임상 심리학 치료대상이 된다는 결론이다. 이들이 프로급 연극 배우를 뺨치듯 웃고, 싸우고, 치고 박고, 육두문자가 난무하더니 어느 새 "호형호제, 언니 동생.."을 부르면서 원탁 테이블 같은 곳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정경을 보면 신기하다 못해 정신이 홱 돌 것 같다는 것.

12월이 오면 국회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전, 의장석 점거 등 난투극이 벌어지다가 며칠 후 - 30일 직 후 - 극적 타협 법안 무더기 통과실례를 볼 때(이번에는 야당이 양보를 많이 한 것 같다. 과거 형태를 보면 12월 27일 - 29일 까지 안개를 피워도 되는데....) 국회는 12월이 대목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어제 보도된 여-야 총무 등 간부들의 미소사진 포즈를 잘 체크 해 보라. 눈빛을. 냄새나는 눈빛, 인상이다. 메리 크리스머스, 해피 뉴 이어, 돈 봉투 홀리데이! <배부전 발행인> 

미주통일신문.TV방송 simon@unity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