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좌익정권에 맞서 온, 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수우익단체는 수없이 많다.
그들의 활동상을 보면 1인 시위를 전문으로 하는 나 홀로 단체에서 재력이 탄탄해서 신문광고로 수만명을 불러모울 수 있는 단체 등 각양각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단체도 좌익정권에 비판은 할망정 좌익정권의 종식을 외치거나 이를 위해 행동으로 나서는 단체는 별로 없다.
이는 다른 말로 바꾸면 진정한 우익단체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진정한 우익단체는 어떠한 단체를 말하며 그들이 지켜야할 덕목은 무엇이며 구비조건은 무엇인가?

그들은 첫째로 선명한 이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수우익단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중도적 입장을 취하는 사례가 왕왕 있다.
그들은 국민화합을 위해 좌우의 2분법적 이념기준을 거부하고 색깔론을 기피하며 지역갈등, 세대갈등 극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념갈등까지 극복할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의 밑바닥에는 공산주의 이론과 북한과 같은 공산국가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실태를 모르는 무지 혹은 좌익세력과 연계되어 침투하여 있는 푸락치들의 고도한 심리작전의 농간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이념이 확고하여야 하며 확고한 이념은 이론적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를 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설득시키기에는 “6.25 때 빨갱이들이 나쁜 놈들이더라”라는 풍월로는 부족하다 할 것이다.

둘째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이다.
안응모 국민협의회 공동대표는 사이버뉴스24와 인터뷰(7.2)에서
“우익이 고쳐야 할 것은 비민주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운영이다.
우익운동은 시민운동이기 때문에 상하관계, 명령복종관계가 아니고 협력관계, 연대관계이다.
이러한 협력과 연대는 상호신뢰와 이해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다.
신뢰는 투명성에서 확보되고 이해는 민주성에서 확보된다.
투명하지 못 하면 부패하게 되고 부패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
지난 정부들의 최대 취약점은 부정부패와 비리 그리고 확실한 법치를 하지 못 한 것이다.
좌익은 더 부패하면서도 건전세력을 부정부패 집단으로 매도하고 이를 침소봉대하여 국민과의 틈새를 넓혀왔다. 비리는 청산되어야 한다.
성공적인 우익운동을 위해 우익끼리 화합하고 단결하여야 하는데, 화합하고 단결하기 위하여는 먼저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정곡을 찌른 바가 있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이란 의사결정과정에서 정관을 준수하고 토론과 회의를 통하여 다수결로 결정하고 결정된 것은 준수하는 것이다.
최근 우익사령탑의 분열원인은 정관을 지키지 않은데서 출발하여 ‘통장과 결산서의 인수인계를 주었다 못 받았다’는 상반되는 주장을 일간지와 월간지에 실어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있다.
상반되는 주장이므로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익의 대동단결을 위해 진실은 밝혀져야 하며 거짓이 밝혀진 쪽은 우익의 발전을 위해 조용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셋째는 하부조직(회원)을 튼튼하게 길러야 할 것이다.
웃머리만 많고 풀뿌리가 빈약하다면 대중투쟁을 전개할 수가 없다.
좌익정권의 종식은 대중투쟁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세력결집이 관건이며 세력은 사람 수이다.
과시용적으로 왕년에 한가닥했다는 저명인사 위주의 조직을 꾸렸을 때 과연 그들 중 몇 명이 거리에 뛰쳐나와 데모에 가담하겠는가?

넷째 구호위주의 운동이 아니라 행동위주의 운동을 펼치는 우익이어야 한다.
4일(월) 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인터넷 언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대로 된 야당, 제대로 된 언론이 있었다면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또한 운동방식은 과격해야 효과가 있다. 그래야만 보도가 되고 ´압박´이 된다는 것이다.
운동방식이 선처를 바라는 식인 ´읍소형´이어서는 효과가 없다”라고 비판하고 운동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재력이 튼튼한 유명우익이기에 신문광고로 한 때는 수만 명의 시민을 불러모았지만 항상하는 그 소리에 그 장단이라 이제 식상하여 수백 명도 모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근원적이고 화끈한 행동을 원한다.
모여서 한풀이식 집회의 약발은 이제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진만 다 빠졌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익운동의 방향이 행동위주 갈 때가 온 것이다.

상업적 우익인지 아니면 투쟁적 우익인지 대략의 기준은 제시된 셈이다.
애국시민은 어떤 우익의 편에 서서 지원하고 동참해야 할지 윤곽이 섰으리라 본다.
아직 발견하지 못 했다면 다시 되돌아 볼 것이고 그래도 안 보인다면 곧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침몰할 수 없기에 그러한 우익이 예비되어 있을는지 모른다.

배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