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서동만(50) 상지대 교수는 김만복 신임 국정원장 내정자를 두고 "이 정부가 과연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잇는 정부인지 심각하게 회의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74년 중앙정보부에 들어가 서울대 운동권을 관리하고 탄압하던 인물"이라며 "내가 78년 5월 서울대 시위로 관악 경찰서에 연행됐을 때 '다음 타자(시위 주동자)가 누구인지 귀띔해 달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나의 후임자(기조실장)로 학생운동 시절 나를 담당했던 정보기관원이 임명됐다. 국정원 내에는 김만복 1차장으로 이어지는 부산라인과 김승규 원장의 호남라인 간 지역갈등이 악화되고 있었다. 부산출신인 김 내정자 발탁인사는 부산 지역주의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중 교내에서 긴급조치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유인물을 뿌리다 붙잡혀 구속되어 영등포지원 1심에서 징역 7년 구형에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김 내정자는 당시 용공 및 시국사범 수사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이를 두고 “이 정부가 과연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잇는 정부인지 심각하게 회의하게 된다.”라고 하는 듯 하다.

말을 바꾸면 자신은 민주화 운동자이고 김 내정자는 탄압자라는 뜻이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자가 기득권층이 되었고 좌익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현실에서 볼 때 우리는 김 내정자에게 용공 및 시국사범 수사관 때의 초지를 일관하여 사회 각 분야에 침투해 있는 간첩들을 발본색원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김 내정자는 이제 한 때 대한민국의 Big Three중의 한 자리까지 입신양명 하였다.
이제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 자리가 그 동안 은혜를 준 국민과 국가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간첩단 사건을 위시하여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무리들의 발호를 막는 일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서 교수는 이 번 개각시 국정원장에 영남인을 발탁한 것만 두고 부산지역주의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는데 국방장관에 호남인을 발탁한 것에는 침묵하고 유독 국정원장 내정자에게만 대하여 부산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그 이유를 서 교수에게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