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풀은 뿌리까지 뽑아야 더 극성을 부리지 않고 말라죽는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모여서 탄핵 발의해봐야 탄핵 결의를 못하면 독풀은 앞으로 더 극성을 부릴 것이다. 그런데도 탄핵 발의만으로 탄핵이 다 된 것처럼 김치국부터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또 다시 절망이다.

탄핵이 통과될 수 있는 3분지 2를 설득하든지, 강요하든지 머리를 잡아 끌어서라도 탄핵결의 통과 표수를 확보하고 탄핵 발의를 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번 탄핵 발의도 또 김대중 민주당과 노무현 열우당의 꼼수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머저리 한나라당은 질질 끌려만 간다. 독풀 노무현의 뿌리를 뽑아도 노사모, 국민의 힘, 한총련, 민노총, 범민련같은 잡초들이 극성을 부리는 나라에서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은데, 그리고 독초 중의 독초 김정일을 제거해야할 일이 남아있는데, 통과되지도 않을 탄핵으로 노무현에게 힘만 실어주게 되었으니, 이 일을 어쩌랴, 이 일을 어쩌랴!

황장엽 선생이 지난 해 단 1주일 워싱턴에 오셔서 할 말씀도 제대로 다 못하고 서울에 있는 새장으로 돌아가셨다. 황선생 신변보호 때문에 미국에 못보낸다고 몇 년을 질질 끌던 청와대 국정원이 황선생 방미 직후에 안가에서 내쫓고 특수보호에서 일반보호로 바꾸고, 황선생을 그나마 이사장 직에서 해임해버렸다. 어제 아침 신문을 보니 피흐르는 황선생 사진에 식칼이 꽂혀 있다. 황선생이 일본에 가신다니까, 사전조치를 한 것이다. 황선생 생명에 위협이 많으니까, 경찰 경호원들도 더 많이 늘리고 바깥에 나가서 강연하지 말란다. 그래서 어제로 예정되었던 북한인권-친북세력 척결 기자회견은 황선생은 빠지시고 폴러첸 義士만 참석했단다. 다시 황선생에게 재갈을 물리고 일본에도 못가게 만든 것이다. 이 일을 어쩌랴, 이 일을 어쩌랴!

지난 달 제2차 6자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은 김정일을 몰아세웠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이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로 김정일을 몰아세웠고, 일본은 납북자 문제로 김정일을 닦아세웠다. 그런데 남한의 노무현은 철저히 이중 플레이, doublecrossing으로 일관해서 김정일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줬다. 어제 미국신문들을 읽어보니까, 김정일은, 한반도에서 미군철수하라고 다시 거품을 물었다는 소식이다. 돈, 기름, 식량을 갖다 바치고, 남한에서 미군 철수하면, 그제서야 무기개발용 핵 프로그램만 포기하고 민간용 핵 프로그램은 그냥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에는 민간용 핵 프로그램이 없다. 6자 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노무현은 북한에 전기 보내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반기문이 미국 일본에 오더니 헛소리 몇 마디하고 돌아갔다. 남북이 이렇게 손발이 맞으니, 이 일을 어쩌랴, 이 일을 어쩌랴!

통과되지도 않을 탄핵을 발의하면 무엇하나! 김정일을 제일 잘 아는 황선생에게 계속 재갈을 물려서 입을 막고 발을 묶으면, 황선생더러 죽으란 말인가! 김정일에게 시간만 벌어주는 6자회담 계속하면 무얼 하나! 조국이 풍전등화 신세고 사면초가 신세다. 탄핵이 안 되면 노무현은 더 극성을 부릴 것이고 김정일은 더 의기양양할 것이다.

노무현은 악의 귀재다. 감옥에 잡아 넣어달라고 사정하는 이회창 씨는 감옥에 집어넣지 않고 집에 앉아서 말라죽으라고 구경만 한다. 감옥에 가둘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안상영 부산시장은 감옥에 가두어 말려 죽였다. 10분지 1, 큰 소리 치더니, 사이비 검찰 결과보고에도 시치미 떼고 앉아있다. 내가 뭘 잘못 했기에 탄핵이냐! 통과되지도 않을 탄핵 발의, 구경만 하고 있겠다는 뱃장이다.

노무현 탄핵이 안될 모양이니, 이제는 총선 거부 밖에 딴 도리가 없다. 열린 돼지우리당이 이길 것이 뻔한 총선, 하면 무엇 하나?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4천 8백만 국민이 그냥 앉아서 당할 것인가? 김정일 밑에서 매일 먹을 것만 찾아 헤메는 2천 3백만 북한 동포들 대신에 꽥소리 한 마디는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너무도 답답하고 허망해서 하늘을 원망해본다. 아무리 어리석은 우리 백성이라도 북한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남한 백성들까지 죽이실 겁니까?
                                                                       <美.인권운동가 남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