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으면서 제일 안타까운 사건중의 하나가 蜀漢의 제갈공명이 魏나라사마의 3父子를 유인해서 한 곳에 몰아넣은 뒤, 화공법으로 몰살시키려 했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다 죽게되었던 사마의 3부자가 살아 도망갈 때이다. 제갈공명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되, 謀事在人이지만 成事在天이라고 말했고 유비를 받들어 漢朝를 重興시키고 민생을 살리려던 천하통일의 꿈은 사라진다.

이제 노무현과 김대중, 열우당은 사마의 3부자처럼 섶더미 위에 올라앉았다. 국회에서 탄핵이란 불만 당기면 이들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김정일의 적화통일 음모도 끝날 것이고, 세상 사람들은 군인들 쿠데타도 안하고 반적 부패정권을 정정당당하게 몰아낸 대한민국 국민을 새로운 눈으로 볼 것이다. 바로 한강의 기적 제2호가 우리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11일 아침 노무현이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하든, 이제는 상관이 없다. 거짓말을 밥먹듯 해온 노무현과 김대중의 약속이 무슨 소용이며 사과란 가당치도 않다. 그들은 잘못을 느낄 수 없는 사깃꾼들로서 언제든 위기만 넘기면, 다시 제본모습, 사깃꾼으로 돌아갈 자들이다. 노무현의 기자회견과 국회 탄핵은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노무현이 자신의 탄핵을 면하려면, 김정일을 主敵이라고 국민과 세계에 확인하고 대북지원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노무현이 자신의 탄핵을 면하려면, 열우당, 노사모, 국민의 힘, 한노총, 전교조들을 모두 반역 불법단체로 공개선언하고 대통령직을 절대 중립으로 만들면 된다. 노무현이 자신의 탄핵을 면하려면, 금년 유엔 인권위에서 거론되는 대북한 인권 경고문에 제일 앞장에 서서 찬표를 던지겠다고 약속하면 된다. 노무현이 자신의 탄핵을 면하려면, 송두율을 거물간첩으로 지목하고 검찰과 국정원에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지시하면 된다. 노무현이 자신의 탄핵을 면하려면, 김정일에게 국민들 굶겨 죽이지 말고 정치범 수용소 당장 폐기하라고 요구하면 된다. 이외에도 노무현이 탄핵을 면할 길은 백가지도 넘을 것이다.

한 마디로 노무현이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노무현이 민생을 진정으로 걱정한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노무현이 사람백정 김정일을 표리없이 증오한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그러나 이 어떤 희망사항도 우리가 손놓고 바라는 것은 내일 아침해가 서쪽에서 뜨기를 바라는 것보다도 더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 국민은 한 번 속아서 노무현이 대통령 자리를 빼았는 것을 그냥 지켜보았다. 두 번째 속으면 대한민국이 남아 있지도 못할 상황에서 노무현에게 다시 속으면 안 된다.

우리 모두가 김대중에게 속을만큼 속아왔다. 김종필에게 속을 만큼 속아왔다. 북한주민들은 평생 김일성 김정일에게 속아왔다. 이제 노무현에게 더 속을 여유도 없고 속아서는 안 된다. 오늘이나 내일, 열린 돼지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몰아내고 노무현 탄핵을 가결해야 한다. 노무현 몰아내도 앞길이 한없이 험하겠지만, 최소한 우리나라가 당장 赤化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노무현 탄핵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노무현 탄핵에 실패하면, 모든 가능성 커녕은 당장 나라가 결딴난다.

우리나라 역사에 이렇게 절대절명의 순간은 없었다. 7천만 한민족의 운명이 오늘 내일 국회의원들에게 걸려있다.
                                                                    <美.인권운동가 남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