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때 필자는 계속해서 여러 번 "무조건 한나라 당의 이회창 후보를 찍어줘야 한다" 라고 주장했었다. 미국에 살면서, 그리고 북한 인권운동을 한다면서 왠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노무현을 매도하느냐는 친치들의 걱정 어린 충고를 들었었다.

그러나 한나라 당이 아무리 썩었어도 이회창 후보는 김정일을 도운 김대중을 징계하고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의 후보였고, 혼자 깨끗한 척 했던 노무현은 김정일을 살려준 김대중을 감싸고 나라를 계속해서 김정일 쪽으로 돌릴 것이 환히 내다보이는 사깃꾼이었다.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2002년 대선은 국가의 운명이 걸리고 민족의 운명이 걸린 인권운동이지 정치선거운동이 아니었다.

노무현이 대권을 갈취한 뒤 지난 1년간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면 매일매일이 악몽의 연속이었다. 이제 나라는 거의 김정일에게 넘어가게 생겼고 김정일의 앞잡이들이 총선에서 이기면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 국회마저 석권할 참이다. 그래도 한나라 당은 정신 못 차리고 국민들은 노무현의 최면술에 걸려, 탄핵반대가 촛불시위 떼들만이 아니라 전국민의 70-80프로라니 이제는 바다 건너에서 소리 지를 기운조차 없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지난 주 한나라 당의 김문수 의원이 70-80 프로 민심이 그렇다면 그 민심을 쫓아 한나라 당에서 노무현 탄핵을 철회할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인터넷에서 김문수 의원의 그 발언을 읽고 필자도 아연했다. 그 후 김문수는 변절자란 우익 논설객들의 비난 지탄도 읽었다. 그러나 지난 몇일간 열심히 생각해보고 필자는 결론을 얻었다. 김문수 의원은 나라와 한나라 당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버렸다.

국회에서 노무현에게 제일 먼저 노무현 비리, 측근들의 비리 직격탄을 날린 사람이 김문수 의원이다. 지난 1년간 노무현, 강금원, 이기명에게 민.형사 소송까지 당하면서 노무현의 정체를 밝힌 사람이 바로 김문수 의원이다. 노무현이 조선, 동아보다도 더 증오하는 사람이 바로 김문수 의원이다. 김문수 의원이 노무현의 정체를 제일 잘 알고 제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기에 노무현은 김문수 의원을 제일 두려워하고 증오한다.

김문수 의원은 군사독재 때 학생운동권 노동계에서 반(反)군사독재의 선봉이었다. 그러나 그는 군사독재가 끝나고 김대중이 정권을 잡자, 김대중은 아니다, 나라가 군사독재 때보다 더 큰 일 났다고 김대중, 친북(親北)좌익들과 싸웠다. 그리고 노무현이 나타나면서, 노무현, 노사모, 한총련과 제일 지독하게 싸운 사람이 바로 김문수 의원이다.

노무현과 노사모들, 열린 돼지우리당이 제일 경계하는 사람이 김문수 의원이고, 지만원 박사이고, 조갑제 편집장이고, 황장엽 선생, 김동길 선생, 등이다. 이 분들은 지금 나라를 위하고 민주주의를 위하고 민족을 위해서 개인의 생명을 내버리고 싸우시는 분들이다. 지만원 박사는 이미 대선 때 옥고를 치루셨고, 앞으로 총선이 끝나면서 국회가 돼지우리당 쪽으로 넘어가면, 나라의 안위는 물론 이 분들 안위가 걱정이다. 한총련 패거리들이 얼마 전 황장엽 선생의 사진에 식칼을 박는 테러를 했고 어제는 경찰이 지만원 박사를 연행하려 했다니 이럴 수가 없다. 간첩 송두율에게 안중근 상을 주겠다는 세상이 됐다.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러본다. 이번 총선에서 "무조건 한나라 당을 찍어서 돼지우리당 떼들을 막아야지, 아니면 김정일에게 나라가 넘어간다." 김정일에게 나라가 넘어가면 인권도 없고, 자유도 없고, 나라도 없고 민족도 없다. 오직 죽음과 절망이 우리를 기다릴 뿐이다. 한나라 당 비리 징계는 나중으로 미룰 수 있지만, 국회가 노무현 열우당에게 넘어가면, 한나라 당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수십년 걸려 세워놓은 대한민국이 없어진다.

               <남신우/美.인권운동가,건축가.링컨포럼종신회원.공화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