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링컨이 23살 되었을 때 블랙 호크란 인디언 추장이 미정부에게 詐欺로 빼았겼던 땅을 다시 찾겠다고 큰 난리를 일으켰다. 당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던 젊은이 링컨은 생계 유지의 수단으로 일리노이 주 자원군에 지원 입대해서 인디언들과 싸우러 전장 터에 나갔으나, 實戰은 한 번도 안 했다. 그때 같이 자원해서 입대한 군인들은 사람 좋아보이는 링컨을 중대장으로 선출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늙은 인디언이 길을 잃고 헤메다가 링컨 중대가 있는 곳에 제 발로 걸어들어 왔다. 인디언과 싸우려고 자원해서 전장 터에 나온 병사들은 그 늙은 인디언을 敵軍 첩자라고 그 자리에서 린치하고 잡아죽이려 했다.

이때, 링컨은 늙은 인디언 앞을 가로막고 서서, 누구든 이 인디언을 죽이려면 먼저 나를 상대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일갈하고, 길 잃은 죄 없는 늙은 인디언을 그냥 살려 보내자고 병사들을 설득시켰다. 평소 순해 보이던 링컨이 이렇게 나오자 병사들은 조용해졌고, 죽을 뻔했던 늙은 인디언은 구사일생 자기 갈 길을 찾아 떠났다.

이것이 人權 운동이다. 사람 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않고, 사람들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大衆이 잘못할 때, 그에 맞서서 옳은 말을 할 용기가 있고, 자신의 인기는 물론 목숨까지 걸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권 운동이다. 링컨은 평생 인권운동가였다.

지난 주 탈북자 20 여명이 중국에서 몽골로 탈출하려다가 그중 한 사람이 중국공안의 총에 맞아 죽었다. 탈북자들이 무장했을 리가 없고, 공안에 잡힐까봐 도망가는데 중국 국경경비원이란 놈이 짐승 사냥하듯 사람을 쏘아 죽였다.

중국 정부는 문제가 커질까봐 나머지 잡았던 탈북자들을 급히 조용히 남한으로 보냈다. 남한 노정권은 중국정부에게 왜 우리나라 사람, 죄없는 사람을 사살했느냐고 한 마디도 따지지 않았다. 따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따지지 않은 것이다.

23살 때, 늙은 인디언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동료들의 반감과 왕따를 각오하고, 어쩌면 자신의 생계나 목숨까지 내걸었던 링컨은, 52세 때 대통령이 되어 남북으로 갈라지려던 나라를 살리고 수백만 노예들에게 자유를 찾아주었다.

링컨이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면, 북한 김정일의 인권유린을 절대로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링컨이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면, 중국 공안이 도망치는 탈북자를 뒤에서 쏘아 죽인 것을 절대로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이란 노무현은 주둥아리로만 인권 변호사이지, 북한동포들의 인권에는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다. 아니, 남한 사람들의 인권에도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주둥아리를 함부로 놀려서 멀쩡한 사람을 한강물에 빠져죽게 해놓고도, 시치미 떼고 있다.

노무현은 대선 때, "노무현이 만난 링컨" 이란 책자까지 출판했었다. 알고보니 자신이 쓰지도 않은 책을 이름만 달랑 걸어서 자기 선거운동에 써먹으려고 링컨을 팔아먹은 것이다. 노무현은 인권변호사가 아니라 파렴치한이다.

갈수록 태산인 것은, 인권은 차치하고라도, 노무현 직무정지는 총선 때 노사모 동원하여 벼라별 짓 다해서 열린 돼지우리당이 총선에서 과반수 차지하니까, 탄핵재판 끝나기도 전에 직무정지 당한 작자가 총선 끝나기가 무섭게 앞으로 4년간 대한민국을 어떻게 잘 요리해서 김정일에게 바칠가 하는 궁리 음모에, 벌써부터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참으로 가망없는 反인권운동가가 우리들의 대통령 직무정지 노무현이란 사깃꾼이다. 그래도 앞으로 4년간 노무현을 다시 대통령님이라고 불러야만 하는가?
                   <남신우/美.인권운동가.건축가.링컨포럼종신회원.공화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