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선데이저널紙. 북한 내 군사시설 현황. www.sundayjournalusa.com>

선데이저널紙 보도, 핵 포기하지 않을 땐 '선제공격'도 불사.. 한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정리 불가피한 시기 - 북한의 핵(核)무기 보유 선포 이후 미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북한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미국 현지 한국 언론들로부터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0일자(LA현지시간) 선데이저널紙는 인터넷판을 통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미국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부시 대통령이나 케리 상원의원 모두 "북한의 핵 위협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매우 유념할 필요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선데이저널지는 또 미국 대선 후보들의 이같은 강경발언은 북한측이 유엔총회에서 '우리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라는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도했다. 

또 부시와 케리 후보 모두 "북한과 대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한과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을 고려할 것이고 그 방법은 "선제공격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지의 이같은 보도는 최근 미국이 동해상에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위해 이미 핵 잠수함을 괌에 추가배치하고 전천후 요격기 스텔스 전폭기대대도 11월까지 한국에 추가 배치키로 하는 등의 준비와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의 보도대로라면 결국 오는 12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2005년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한반도의 운명이 갈리게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선데이저널紙 보도에서는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북한에 대한 동조적 현상'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은 이제 한국정부와의 입장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날 선데이저널紙의 보도와는 별개로 최근 들어서는 대선 후 미국은 북한을 선제공격할지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선데이저널紙의 이번 경고는 그냥 묵과해 버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한이 '농축우라늄 무기화' 발언을 공공연하게 선포하고, 미국상원의 '북한인권법' 통과 문제를 두고 국내 정치권이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도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최근 미국 조지 워싱턴대 명예교수(국제정치학)로 있는 김영진 교수는 미 대선이 끝난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수순으로 △외교 △봉쇄 △무력이라는 3단계 해법을 제시한 것도  선데이저널지의 '2005년 한반도 위기설 보도'와 상당한 밀접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 현지 한국언론들이 미국의 시각에서 이같은 한국의 위기설을 속속 경고하고 나서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정부와 국민들은 전혀 '위기의식'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재경/사회전문대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