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 부산시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 첫 공판이 3일 오전 10시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부산지법 부패사범전담재판부인 제5형사부(재판장 박효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법정에는 검찰측 공판검사가 직접심리를 진행하고 변호인측에서는 안시장이 지난2000년 4월 K기업 전 회장 박모(72)씨로부터 부산고속버스터미널 이전 등의 과정에서 행정편의 제공 대가로 1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 검시는 안 시장이 20년전 서울시 건설본부장으로 재직하던 때에 알게되어 지난98년 2대 민선 부산시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만났으며 서울의 호텔에서 술도 같이 하고 같이 골프도 치는 등 상당한 친분을 쌓아온 정황을 추궁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박씨를 만나 친분을 쌓은 사실과 부산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사업과 민자사업 등과 관련해 K기업의 청탁여부 등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안 시장은 또 지난6월 대검의 내사 사실을 알게된 후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과 팔레스호텔, 캐피탈 호텔 등에서 세번을 만났고 수차례 통화를 했다는 검찰의 추궁에 대해 시인했다.

특히 안 시장은 박씨를 만난 것은 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근거없는 사실을 왜 퍼뜨리고 다니는지 따지기 위한 것으로 모함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변호인 측은 검찰이 안 시장이 뇌물을 받은 일시를 정확하게 특정하지 않고 있으며 장소도 20미터 대로상에서 뇌물전달 장소로는 적잘 하지 않는 등 박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