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빛에 쪼들린 40대 남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20대와 10대를 시켜 친누나집에 침입, 누나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새벽2시30분께 남구 대연동 D아파트 박모(여 53)씨 집에서 발생한 강도사건과 관련, 박모(25)씨와 송모(18)군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혐의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피해자 박씨의 친동생 박모(48)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신청된 송군 등은 박씨의 집에 침입해 박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얼굴 등을 폭행한 뒤 현금 20만원과 신용카드 2매 통장2매, 부산 30두 25XX호 쏘렌토승합차 등 시가 6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송군 등은 수배된 박씨와 공모해 박씨가 누나집에 들러 누나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박씨가 문을 잠그지 않고 들어간 사이 침입, 박씨가 나가자 이 같은 강도짓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통장과 신용카드를 강취하고 비밀번호를 알아냈지만 피해자가 사건 직후 신고를 하여 돈을 찾지는 못했다. 달아난 박씨는 최근 카드빛 독촉에 시달려 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부산/이 광 기자 by0685@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