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동안 200여 차례나 이웃 가게 금품을 털어 오던 50대가 주인이 켜 놓은 카메라폰에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지하상가에서 담배와 휴대폰을 판매해 온 김모(32)씨는 지난해 1월부터 가게를 비운사이에 담배와 금고속의 현금이 사라지는 것을 수상히 여겨 자리를 비울 때마다 휴대폰 동영상을 켜놓아 이웃가게 주인 박모(53)씨의 범행현장을 포착했다.

이에 김씨는 박씨의 계속된 범행을 찍은 동영상을 11차례에 걸쳐 더 찍어 경찰에 신고하고 휴대폰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김씨 후배에 따르면 김씨가 담배 및 휴대폰 판매와 수리를 하는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평소 휴대폰 수리 때문에 자리를 1시간 이상 비울 때가 많고 박씨와 평소 친하게 지내 온 사이로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경찰서는 박씨를 200여차례에 걸친 현금과 담배 등 1천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절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이 광 기자 by0685@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