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청사 관리용역과 관련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8일 지역 위탁관리용역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1997년 11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시청사(연건평 3만9천여평의 관리용역업체를 위탁지정하면서 서울의 K업체를 선정하고 98년 1년간 계약기간을 연장하여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업체는 시청사가 중앙동에서 연산동으로 이전한 후 현재까지 6년간시청사를 독점적으로 위탁관리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시의 위탁관리 용역비는 올해 29억9천9백만원이며 매년 30억원대 안팎으로 비교적 큰 금액이다.
 
그러나 지역 관리용역업체들은 이와같이 대규모 관급사업에 단 한번의 공개입찰만을 거친 뒤 한 업체와 장기간 수의계약을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공개 입찰 당시 부산지역의 대형업체 3곳이 입찰에 참가할 만큼 지역 업체들도 충분한 자격과 능력이 됨에도서울업체와 장기간 계약하는 것은 공정성을 잃은 처사라며 수의계약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게자는 시 청사가 단일건물 연면적으로는 전국6위에 해당하는 대규모건물인데다 첨단 인털리전트 빌딩이어서안전성이 가장 우선시되기 때문에 한번 선정된 업체에 계속 맡길 수 밖에 없었다 면서 올해말의 관리업체 계약시에는 청사의 안정적인 관리와 지역업체 육성에 대한 측면을 검토해 사업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