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항

부산의 항구를 통해 외국인 선원들이 밀입국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 이를 근절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법무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산 서구 암남동 수산물류센터 조성장 앞 감천항에서 외국인 선원 3명이 부두 밖으로 나오려다 53사단 군초소 경비병이 제지하자 도주 2명이이 붙잡히고 대만인 1명이 달아났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감천항에 정박중인 대만 소속 원양어선 신디빙호의 선원으로 야간시간대를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붙잡힌 베트남인 디캄베콩(23)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달아난 대만인을 쫓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1일과 2일 부산항 앞 바다에서 베트남인 선원들이 집단으로 바다에 투신한 사건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3번째 일어난 외국인 선원의 밀입국 시도한 사건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371명의 외국인 선원이 근무지를 불법 이탈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9월 말까지 409명의 외국인 선원이 불법이탈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또 불법이탈자의 83%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이들 대부분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적 행사에 대비해 집중적인 해안경비 강화가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들어 해안경비가 또다시 허술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밀입국이 성공한후 국내 취업알선 조직과 접촉해 불법취업에 나서고 있다 일부는 폭력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법 위반 외국인들에게 대부분 벌금이나 퇴거 등의 미약한 조치에 그치고 만다.

특히 이들을 태우고 들어온 선박의 선장에게도 승하선 방지의무위반 등으로 300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을 뿐 이탈선원에 대한 사후 처리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