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엔 사쿠총장 후보로 반기문 씨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들린다.

앞으로 반씨가 사무총장이 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된 후가 문제가 아닐까?

유엔 사무총장의 자리는 전통적으로 약소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출신이다.

그는 미국의 아프간 침공과 이라크 침공을 비난했고, 그 결과 평화상을 수상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미국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미국은 유엔을 통하지 않고 행동함으로써 유엔과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앞으로 반씨는 약소국을 대변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고,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약소국의 하나로 공인된 것이다.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다고 치자.

앞으로 북한 핵문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반씨는 앞으로 여러 나라들이 북한을 침공할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코피 아난이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듯이, 북한 침공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게 되지 하지 않을까?

반씨가 대한민국의 이익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대한민국에게 큰 비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비극적인 사실은 그러함에도 유엔 여러 국가들은 북한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지난 안보리 결의를 봐서라도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반씨가 뭐라 하든 그는 북한이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반씨의 비극이다.

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