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SK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15일 자정 무렵 발부돼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 됐다.

최 전 비서관의 구속으로 재신임 국민투표 찬반과 원인 규명을 두고 정치권이 한치 앞은 내다 볼 수 없는 정쟁에 매달리게 될 것으로 예측돼 정국 혼란이 가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받은 11억원 가운데 3억9000만원을 대선기간에 진 빚 등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서 최씨가 받은 돈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쓴 것이어서 노 대통령은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됐다.

SK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이틀째 조사를 받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돼 발부됐다.

최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SK 그룹으로부터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다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이다.

검찰은 최 씨에 대한 조사에서 "대선이 끝난 지난해 12월 25일 최 씨가 SK 손길승 회장을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직접 만나 11억원 어치의 양도성 예금증서를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길승 회장은 '앞으로 도와달라'는 말과 함께 최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지난해 대선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최씨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전직"은행간부인 이영로씨가 손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선 때 진 빚을 갚는데 필요하다'며 요청해 왔던 돈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 씨가 받은 돈은 이영로 씨가 보관해 왔으며, 이 가운데 3억9천만원은 최씨가 선거 때 진빚을 갚거나 개인적으로 쓴 사실도 밝혀내는 등 구체적인 사용처도 일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최씨가 받은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도술 씨는 이에 대해 "자신은 이영로씨의 심부름을 했을 뿐이며, 사용한 돈도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씨를 구속한 뒤 철저한 보강 조사를 거쳐 돈의 사용처를 밝혀낸다는 계획인 가운데 최씨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지 않았었다.

 검찰, 최도술씨 이르면 오늘 영장
 11억원 양도성예금증서 받은 혐의 확인
 2003년 10월 15일 PM 07:17:57

<1신>SK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빠르면 오늘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도 SK에 대선자금 백억원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최씨를 이틀째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최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 대선이 끝난 12월 25일 최씨가 SK 손길승 회장을 직접 만나 11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를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손길승 회장이 최씨에게 앞으로 도와달라는 말과 함께 1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대선이 끝난 직후 최씨의 고교선배 이영로씨가 SK 손길승 회장에게 전화를 해 대선 때 진 빚을 갚는데 필요하다며 먼저 자금을 요청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최씨가 SK에서 받은 돈을 이영로씨에게 맡겨뒀으며 이 가운데 3억 9천만원을 선거 때 진 빚을 갚거나 개인적으로 쓴 사실도 확인하는 등 일부 사용처도 확인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최씨는 'SK 돈을 받았지만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