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현금으로만 백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해 검찰이 16일일 소환해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의원은 검찰조사에서 자신과 관련된 비자금 수수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5일 최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검찰은 최 의원이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지만 혐의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검찰은 최 의원이 SK에서 현금으로만 백억원을 받아 선관위 신고는 물론 영수증처리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에 자신하고 있다.

또 검찰은 SK 손길승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백억원을 직접 최 의원 집으로 전달한 진술까지 확보해 놓고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검찰에서 14시간동안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나 돈을 받지 안았다는 입장이 바뀌지 않아 일단 귀가 조치됐지만 16일 재 소환돼 나머지 보강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최 의원이 받았다는 백억원의 사용처를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의 지난 대선자금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