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불법 정치자금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씨에 이어 여택수 청와대 부속실장 대행이 썬앤문그룹에서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 최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 여택수 부속실장 대행이 지난 대선 당시 문병욱 썬앤문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하고 여 실장대행을 소환해 받은 돈의 정확한 액수와 그 경위, 그리고 사용처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여 대행은 검찰에서 "이 돈을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에 후원금으로 넘겼는데 영수증 처리가 안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여 대행이 지난해 12월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경남 순회 유세를 할 때 대선 캠프 수행팀장을 하면서 김해지역 유세 장소를 방문한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위 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 대행은 양길승 전 부속실장이 청주 향응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물러난 지난해 8월부터 부속실장 대행으로 대통령의 지근 거리에서 일해 왔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돈을 받은 시점이 대선 직전이라는 점에서 불법 대선 자금 일부라고 보고 다음주 문 회장을 기소할 때 이들과 관련된 혐의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