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 의원, 오늘밤 구속 여부 결정
대우건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청구가 30일쯤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박 의원은 불법 대선자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추가돼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박 의원을 소환하는 한편 박 의원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 대선 당시 대우건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확인됐고, 지난 2002년 9월과 10월에 각각 1억원씩 전액 현금으로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검찰은 박 의원이 하이테크하우징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대선자금 명목으로 4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의원이 받은 돈 가운데 개인용도로 쓴 4천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2억은 사용처가 분명치 않아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에 출석한 민주당 박병윤 의원도 금호그룹에서 불법 자금 1억원을 채권으로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에 대가성 여부와 구체적인 사용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조사에서 박 의원은 1억원 가운데 6천만원을 한화갑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말해 검찰은 한 의원을 상대로 이 부분에 사실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신경식 의원도 오늘밤 중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