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원대의 괴자금을 돈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1일 저녁 늦게 미국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은 전씨를 이르면 3일쯤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용싸기 그동안 미국에 체류하다 귀국함에 따라 이번 주중 공개 소환해 '100억원대 괴자금' 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권노갑씨와 박지원씨의 돈을 세탁한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전재용씨가 사채업자 김영완씨를 통해 거액을 돈 세탁한 사실을 포착하고 입국시 통보 조치를 해 놓은 상태다.

이에따라 검찰은 전씨가 세탁한 돈이 대부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것으로 추측하고 전씨에 대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재용씨 자신이 운영했던 국내 법인과 미국 법인 사이의 자금거래를 위장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의 일부를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씨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인기 여자탤런트 P모씨 인척의 계좌에 입금됐고 이들이 함께 해외여행을 한 사실 등이 포착돼 전씨와 P씨의 관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한편 지난해 5월 출국한 전씨는 그동안 미국 동부지역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0월 28일 귀국의사를 밝혔다 이유 없이 이를 미루어 오다 이번 귀국함으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