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대선 자금뿐만 아니라 경선 자금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일 검찰은 경선 자금과 관련해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다고 밝혀 대선 자금과 함께 경선 자금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민주당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안희정씨가 대우건설에서 불법자금 5천만원을 받아 경선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당시 노무현 후보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 외에 경선자금과 관련해 추가로 확보된 단서는 없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기업 수사 과정에서 불법자금이 정치권에 전달됐다는 단서가 나오면 경선자금이건 대선자금이건, 또 여당이건 야당이건 가리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경선자금 수사 착수의 배경이 된 한화갑 의원에 대해서 사전 구속영장 재 청구 방침은 정했으나 임시국회 회기 중에 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아니면 국회가 끝난 뒤 청구할지도 조만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한화갑 의원에 대한 수사가 표적수사라는 정치권의 주장과 관련, 한 의원의 혐의는 3개월전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은 맞지만 보완수사가 필요하던 중 서울 중앙지검의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돼 이번에 구속영장집행을 하게 됐으며 정치적 고려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