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불법 대선 자금 관련 특검과 청문회 중심에 서있는 안희정씨가 태광실업 등에서 불법자금 4억원을 받은 혐의을 추가해 기소한데 이어 안씨가 대우건설에서 받은 경선 자금 5천만 원 등은 추후에 일괄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안 씨가 태광산업에서는 지난해 3월 이 회사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백만원권 수표로 2억원을, 주식회사 반도에서는 지난해 8월쯤 권 모 회장에게 10만원권 수표로 2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안 씨가 반도에서 받은 2억원 가운데 1억원은 일주일 뒤에 돌려줬지만, 대가성이 인정돼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고 했다.

검찰은 하지만 안희정씨가 대선 을 앞둔 지난 2002년 3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자금 명목으로 대우건설에서 받은 5천만 원 등 1억5천만 원 추가로 수수한 혐의는 이번에 기소할 때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안희정씨와 서정우 변호사에 대해서는 추가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한 단서가 있어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면서 "추후에 함께 일괄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최도술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있던 지난해 3월에서 8월 사이에 삼성물산과 현대증권 등에서 모두 4천7백만 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확인하고, 이 돈 가운데 2천만원을 청와대 운영비 계좌에 입금한 뒤 대신 청와대 발행수표로 바꿔 빼내는 수법으로 이른바 '돈 세탁'을 해 사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