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김진흥 특검팀은 10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오던 '썬앤문 그룹의 95억원 정치자금 제공'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짖고, 대신 그룹 내부에서 비정상적으로 회전한 거액의 자금 흐름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 특검팀은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과 하 모 이사 등 녹취록 당사자들을 조사한 결과 95억 지원 설을 부인하고 있고, 썬앤문 그룹에 대한 계좌 추적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단서를 포착하지 못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우승 특검보는 "발언 당사자들이 95억원은 노 후보 전체 대선 자금을 지칭했다는 진술을 고수하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95억 지원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문병욱 회장이 노무현 후보측에 선거자금을 건넬 때마다 동석했던 노 대통령의 고교후배인 모 은행 강남지역 전 지점장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선 자금 모금과 돈 세탁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씨를 상대로 문병욱 썬앤문 회장 측이 노 후보측에 건넨 선거자금 일억5천만원외에 추가자금이 있는 지 추궁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