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650억 조성 의혹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서초동에 있는 민씨의 비밀 사무실과 경리직원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밝혀내지 못한 민경찬 펀드를 검찰의 이번 수사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특히 검찰이 압수수색 민경찬씨 개인사무실은 지난번 경찰이 수색을 하지 않았던 곳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 확대와 관련해 국민적 의혹이 커 수사 속도를 늦출 수 없고, 2천 쪽에 달하는 경찰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의심 가는 곳이 있어 수색을 하게 됐다면서 15일 압수한 회계장부와 통장,개인 컴퓨터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경리직원과 사채업자 김모씨 등 민씨 측근 인사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650억원의 모금여부와 민씨의 자금사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조만간 650억원 모금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모 주간지 기자를 불러 취재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민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녹음기를 제출 받을 방침이어서 그 내용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계속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민씨는 여전히 650억원 모금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