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수사를 총선과 관계없이 집행시킨다는 방침아래 마무리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업 비자금 수사의 불가피 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수사의 장기화 조짐까지 예상된다.

또 검찰은 오는 3월 초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매듭짓고 4월 총선 이후에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직권 오.남용 문제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어서 공직사회에도 또 한번 강한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21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이번 수사가 전체적으로 마무리 되면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문제도 자연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중수부장의 이같은 표명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국회 청문회에서 불법 자금 제공 의혹이 불거진 굿머니의 전 대표 김영훈씨를 검거함에 따라 22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만일 김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내일중 김씨에 대한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굿머니는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측에 30억원, 한나라당에 6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지난번 국회 대선자금 청문회에서 제기됐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