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

이인제 의원도 출두날짜 재조율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이 24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23일 소환할 예정이었던 이인제 의원도 출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을 24일 오전 10시 소환해 대부업체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로부터 대선 전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김영훈씨가 대선 전인 2002년 12월초 신의원에게 정치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당초 3억원 가운데 5천만 원에 대해서만 후 원금 영수증을 발행해줬다가 김씨가 굿머니를 도와달 라는 구체적인 청탁을 하자 대선 이후인 지난해 초 나머지 2억5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되돌려주면서 영수증 5천만 원을 추가로 발급해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따라서 검찰은 신 의원이 출두하면 받은 돈의 불법성 여부와 김씨의 진술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신 의원이 대선 때 다른 기업으로부터 대선 자금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굿머니 수사에서 사기 대출 받은 돈의 행방을 정밀 추적하는 한편 정치권에 불법 대선 자금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2억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23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이 의원측의 국회 활동 등 출석일정 조율 의사표시에 따라 시기를 다시 조율중이다.

검찰은 이인제 의원이 출석하면 대선 직전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명목으로 부인 김은숙씨를 통해 돈을 전달받았는지, 또 이 돈의 출처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