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동아일보에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명의로 실린 "노아의 시대, 사랑하는 애기를 보면서 방독면을 생각합니다"라는 제하의 광고에 대해 본지 세이21 봉태홍 대표가 "지만원 씨의 글을 토대로 쓴 것으로 보인다"며 "총회를 열어 시비를 가리자"고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봉 대표는 "광고문에 사실과 다른 문구가 있어 방관할 경우 반핵반김국민협의회가 친일옹호단체로 오인 받고 전 운영진이 운영상의 과오를 범한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광고를 낸 측의 해명이 필요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봉대표는 작년 말까지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운영위원이다.
다음은 봉 대표가 쓴 글 전문이다.

反核反金국민협의회 임시총회를 제안한다
反核反金국민협의회 광고(동아일보 4월22일자)를 보고

반핵반김국민협의회는 최근 임광규 변호사가 6대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4월 22일 동아일보 31면에 "노아의 시대, 사랑하는 애기를 보면서 방독면을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낸 바 있다.

일반에게 널리 공개된 광고문의 일부 내용으로 인해 반핵반김국민협의회에 대한 오해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이 광고문은 지만원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아시대, 하루에도 여러 번씩 방독면을!!"이란 제목의 글 내용과 거의 같다.

반미-반일을 경계하고 한미동맹과 한일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한 전체적인 내용은 공감하나, 광고문 말미에 "반일? 얼마든지 하십시오. 그러나 지금은 독도를 떠들 때가 아닙니다. 반일을 애국으로 혼동하지 맙시다."라는 문구는 반일시위가 친북세력에 악용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정제되지 않은 매우 신중치 못한 표현이다.

'일제지배는 축복'이라는 망언을 한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를 적극 옹호하고 "스스로 性을 판 종군위안부가 80%쯤 된다"(동아일보 4월15일자 보도)고 주장하는 지만원 씨가 쓴 글을 토대로 작성된 광고문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반핵반김국민협의회가 친일을 두둔하는 단체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
위안부와 관련한 지만원 씨 주장은 결코 동조할 가치 없는 망언이다.

광고문의 대국민 호소내용은 차치하더라도 광고문에 실린 아래 문안은 대동단결이 아닌 사분오열을 조장하는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진이 대폭 바뀌었습니다. 일부 문제가 있어 한동안 활동이 정지됐습니다.
우선은 빚으로 광고를 냅니다. 이점 혜량하여 성금을 보내주시는 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성금관리는 투명성이 보장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의해 관리하겠습니다." 라는 문구로
새로이 출범하는 체제에서 전임 운영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광고까지 내는 것은 누워 침 뱉기이며 경솔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위 광고문안에 '일부 문제'와 '성금관리의 투명성'을 운운하며 전임 운영진이 성금관리가 투명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 것처럼 오해하게끔 쓰고 있다.

서정갑 전임 운영위원장은 5대 위원장을 맡으면서 한번 치루기도 힘든 시청앞 대형 집회를 3번이나 치루었으며, '노무현정권규탄대회' 등 광화문 등지에서 수 차례의 집회를 치루면서 서 위원장은 간첩전과자를 비롯한 친북단체로부터 내란선동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을 당하는가 하면 대변인의 구속, 사무총장, 부위원장 등 운영진이 집시법 등으로 고발되어 현재까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법적 대응문제 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로는 못할망정 작년 12월 7일 서 위원장이 검찰 공안부에서 조사를 받는 같은 시간에 반정부투쟁 등 정치집회를 반대한다는 일부 인사들이 위원장 교체를 거론하면서 촉발된 문제를 자금관리상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작년 12월23일 총회에서 서 위원장은 사의를 표하고 회계감사보고 후에 대행운영체제에 업무관련 일체를 인계했음에도 성금관리가 투명하지 않은 것처럼 근거 없이 전임 운영위원장을 친북세력보다 심하게 모함하는 자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위의 모든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임시총회 개최를 제안한다.
전임 운영위원장에 대해 뒤에서 음해성 발언을 일삼지 말고 공개석에 나와 시시비비를 가리면 된다.
또한 근거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2005. 4. 26
세이21 대표 봉태홍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

작년 10월 4일 시청앞 집회 때 태극기를 앞세우고 광화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시민들
/ 미래한국신문 이승재 기자

작년 10월 4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사수국민대회에 모인 30만 애국시민들
/ 미래한국신문 이승재 기자

2005년 04월26일  김영훈 기자 (Sa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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