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국정원(옛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 된 것과 관련,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자들은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주의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불법도청에 관한 세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마당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치권은 국민 앞에 마땅히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사전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망발”이라고 공박했다.

자유주의연대는 “임·신 전 원장과 김은성 전 차장 등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사업의 핵심 밀사들이었다”면서 “이들은 막강한 정보력과 최고통치권자의 절대적 신뢰로 대북사업과 남북정상회담 성사을 위해 수억 달러를 북에 바친 만고의 역적”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주의연대는 이어 “97년 망명한 이후 노령에도 불구하고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황장엽 전 비서의 통화까지 도청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이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주의연대는 또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은 법치주의”라며 “국정원의 수장이 직접 지시하고 보고받은 불법도청 사건을 검찰과 사법부가 판단하여 처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주의연대는 특히 불법도청사건에 대해 ▲ 검찰과 사법부는 정치권에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공정하게 수사·처벌해야 하고, ▲ 연루된 임동원·신건 전 원장은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혀야 하며, ▲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엄중하고 진실되게 사죄해야 하며, ▲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관계자들은 국민 앞에 자중자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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