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정치를 도려내고 이제 새로운 시대의 정치를 열어가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왕상한 혈기와 곧은 의지, 젊음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젊은 정치인 김지만(金智萬)씨는 자신의 정치입문 소감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내년 총선에서 열린 우리당 소속으로 부산광역시 사하을지구 국회의원 출마를 꿈꾸고 있는 그는 벌써부터 지역구 민심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사하를 사랑하는 모임'과 '사하지역 발전 포럼 공동회장'이기도한 김씨는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다. 특히 김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남다른 추억을 보낸 기억들이 생생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김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향에 대한 향수는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정치인 김지만씨는 바로 이같은 자신의 애착 때문에 정치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어릴적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 앞을 지나칠 때면 아른하게 옛날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한다는 김씨는 고학을 하며 어렵게 학교에 다니던 지난날의 역경들은 모진 풍파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러한 과정들이 당시에는 무척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난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 더욱더 강한 자신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언제나 친근한 웃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김씨는 요즘의 정치 현실을 지켜보며 '썩은 정치는 이제 그 싹을 자르고 좀더 건강한 정치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자신의 정치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국내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개혁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상태지만,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힘을 합하면 충분히 새로운 정치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 김씨는 국내 정치가 투명해지고 좀더 선진화된 정치구조로의 탈바꿈을 위해서는 각종 ▲기업의 불법비자금 관례 척결과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벗어나는 것 외에도 ▲정당정치 청산 ▲공천제 개선 ▲신진세력의 등장 ▲상호 비방적 선거풍토 개선 등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정치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발을 들여놓았던 김씨지만 이제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말한다. 또 김씨는 비록 그길이 험난하고 어려운 선택이 되겠지만 내 고향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그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까지 나타냈다.

이제 앞으로 5개월 정도 남겨놓은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어느 총선때보다 젊은 정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썩은 정치를 도려내고 새로운 정치구조를 정착시키자'는 김씨 같은 젊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을 때 이제 국내 정치도 '선진정치'로의 한발짝식 다가서는 듯한 느낌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