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김성일(사진)검사가 '친절검사 1호'로 선정됐다. 부산지검(검사장 김재기)은 민원인들이 검찰청사를 찾아 각종 문의나 상담 조사 과정에서 친절을 베푼 직원들을 추천할 수 있도록 민원실에 '그린카드'를 비치, 이를 가장 많이 받은 직원을 '친절왕'으로 뽑았다.

이 결과 김성일 검사가 친절검사 1호로 선정됐다. 김 검사는 공판송무담당 검사로, 1심에서 무죄가 난 사건을 철저한 기록과 법리검토 끝에 항소심에서 유죄를 이끌어낸 것이 이번 친절검사 1호 선정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당시 고소인은 고교 교장에서 정년퇴임 후 개인사무실을 내면서 이웃 사무실 직원과 시비로 폭행과 명예훼손을 당해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1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충격에 따른 화병으로 고소인이 숨지고 아들이 항소하면서 이 사건을 김성일 검사가 맡게 된 것이다.

김 검사는 숨진 고소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철저한 공판준비로 항소심에서 폭행부분 유죄를 이끌어내 고소인 아들이 이를 검찰 홈페이지에 올렸고, 검찰은 그 동안 그가 사건당사자들로부터 친절하고 공정한 사건처리를 한다는 칭송을 받아 온 점 등을 감안해 친절검사로 선정했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