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김좌진 장군이 10월의 독립운동가로 보훈처에 의해 선정되었다.

김좌진 장군은 1889년 충남 홍성에서 명문가의 후손으로 태어나 친척이자 홍주 의병의 총수였던 유학자 김복한의 문하에서 한학을 수학하면서 성리학적 의리정신과 민족정신을 습득하였다.
나아가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를 거치면서 민족의식은 더욱 굳어져 1907년 호명학교를 설립하고, 1909년 기호흥학회 홍주지회에 가입하여 국민계몽운동을 앞장서 전개하며 국권회복에 힘썼다.

경술국치 직후에는 만주에 독립군 기지를 개척하기 위해 군자금을 모금하다가 발각되어 2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에도 군자금 모집활동을 펴다가 1917년 혁명단체인 대한광복회의 부사령으로 만주에 파견되었다.
만주에서 대한독립 의군부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1919년 만주·노령지역의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 대한독립 선언서 발표에 동참하였다.
3·1운동 이후에는 길림 군정사를 거쳐 대한군정서(북로군정서) 사령관으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서 나갔고, 특히 1920년 10월 일제의 독립군 토벌작전에 맞서 독립군 전사에 빛나는 청산리대첩을 거두었다.

이후 밀산을 거쳐 노령으로 이동하였다가 1921년 6월 자유시 참변을 겪고 다시 만주로 돌아와 대한독립군단을 결성하여 독립군 조직의 정비에 나섰다.
1925년 북만주 독립군단을 정비하여 신민부를 결성하고, 성동사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군 간부양성에 노력하였다.
그리하여 만주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의 생활안정과 자치활동에 힘쓰고, 총사령관 겸 군사부 위원장으로 친일 밀정을 처단하는 등 항일무장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갔다.
나아가 1929년에는 공산주의의 침투에 대처하고 무장투쟁의 대중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을 수용한 한족총연합회를 결성하였다.
그리하여 만주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사회에 뿌리박은 항일무장투쟁을 계획하다가, 1930년 1월24일, 북만주 해림시 산시역 정미소에서 공산주의자의 총격에 피살, 순국하였다.

정부는 장군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장군의 뜻과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여 관련자료와 사진을 10월 한 달간 전시하는 한편, 순국선열유족회는 10월27일 서대문 독립관에서 ‘김좌진 장군의 생애와 항일무장투쟁’ 학술강연회를 개최하였으며 연사는 수원대 박완 교수였다.

배성관